IBC 2019 전시회 후기
IBC (Internation Broadcasting Convention)는 매년 9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리는 국제 방송 전시회입니다. 올해로 52회를 맞이한 이번 행사에 PallyCon은 처음으로 부스를 내고 참가해 좋은 성과를 올렸습니다.
이 후기에서는 지난 9월 13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된 IBC 2019 전시회의 주요 내용과 새로운 업계 동향을 정리했습니다.
IBC 2019 전시회 주요 내용
IBC는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매년 4월 개최되는 NAB(National Association of Broadcasters) Show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방송/미디어 관련 전시회입니다. 올해 NAB 전시회는 약 9만1천명, IBC 전시회에는 약 5만6천명의 방문객들이 전세계에서 모여들어 최신 기술과 제품들을 관람했습니다.
이번 IBC의 PallyCon 관련 주요 이슈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무비랩스 – 할리우드 스튜디오의 미래 비전
무비랩스(MovieLabs)는 이번 IBC 기간 중에 주요 할리우드 스튜디오의 기술 리더들을 모아 콘텐츠 제작과 관련된 기술의 향후 비전을 논의하는 포럼을 주최했습니다.
무비랩스는 영화 콘텐츠의 배급과 보안에 관련된 기술을 연구하기 위해 스튜디오들이 함께 설립한 기관으로, 지난 8월에 새롭게 발표한 ‘2030 Vision’ 백서를 통해 향후 10년 간 일어날 미디어 콘텐츠 제작 기술의 혁명적 발전에 대해 비전을 제시하였습니다.
해당 백서는 클라우드 기반의 제작 환경과 워크플로우가 업계 전반적으로 도입되면서 원격 제작(Remote Production)과 VR/AR 기술을 이용한 사전 작업, 콘텐츠 제작 및 배포 과정 전반에 대한 보안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CMAF과 Ultra Low Latency
CMAF(Common Media Application Format)은 DASH와 HLS로 나뉘어진 미디어 스트리밍 포맷을 하나로 통합시키기 위한 표준입니다. (참고 링크)
이번 IBC 기간 중에 열린 CMAF 개발자 포럼에서 논의된 주요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 CMAF의 주요 목표는 DASH와 HLS 콘텐츠의 호환성을 실현해 단일 포맷을 통한 효율성과 비용 절감을 이루는 것임
- 현재는 CMAF을 통한 Ultra Low Latency 구현이 가장 주목받고 있지만, 이는 CMAF의 기능 중 하나일 뿐임
- 애플이 새로 발표한 ‘Low-Latency HLS’는 CMAF의 chunked transfer encoding과 다른 기술이지만, 이로 인한 스트리밍 포맷 파편화를 막기 위해서 CMAF-IF가 노력할 것
CMAF과 Low-Latency HLS에 더해서, 플레이어 솔루션 업체인 THEOplayer는 이번 IBC에서 ‘High Efficiency Streaming Protocol'(HESP)이라는 독자적인 Low Latency 스트리밍 규격을 발표했습니다.
이러한 여러 스트리밍 포맷들이 향후 어떠한 방향으로 발전되고 업계에 적용될지 계속 주목해야 할 것 같습니다.
4K 4Charity Fun Run
4K 4Charity는 NAB Show, IBC Show, SMPTE 등 각종 방송/미디어 관련 행사 때 진행되는 ‘4킬로미터 달리기’ 이벤트입니다. 지난 2014년 IBC 전시회에서 처음 4K/UHD 기술이 선보인 것을 기념해 시작된 이 행사는, 참가비 전액을 교육 관련 비영리 단체에 기부하고 있습니다.
4K 4Charity는 그 동안 총 백만달러 이상을 모금하고 기부한 공로로 IBC 2019 전시회에서 Special Award를 수상했습니다. PallyCon 팀의 김준호 매니저와 Govindraj도 이번 4K Fun Run 행사에 참여해 6백여명의 참가자들과 함께 달리며 즐겁고 뜻 깊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방송/미디어 업계 트랜드
국제 방송 미디어 기술 협회 IABM(International Association of Broadcast and Media)에서는 이번 IBC를 위해 방송/미디어 업계 전반의 새로운 기술 동향에 대한 특별 리포트를 발표했습니다.
업계의 변화를 이끌어가는 방향성에 대해서, 이 리포트는 넷플릭스, 애플, 디즈니 등 대기업들의 글로벌 OTT 서비스 경쟁과 이에 따른 콘텐츠/플랫폼에 대한 투자 증대, 그리고 변화되는 시장에 빠르게 대응하는 것이 주요 이슈라고 정리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 아래와 같은 기술 동향들을 이번 IBC에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클라우드
방송/미디어 업계에서도 다른 산업과 마찬가지로 클라우드 기반의 서비스 도입이 가장 중요한 화두입니다. 이미 절반 가까운 업체들이 클라우드를 활용하고 있고, 앞으로 더욱 많은 기업들이 다양한 분야에 클라우드를 도입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각종 신기술 동향
클라우드와 원격 제작, IP 기반 콘텐츠 제작 등의 기술 외에도 다음과 같은 신기술들이 주요 이슈였습니다.
- AI: AI와 데이터 기반 솔루션들은 미디어 콘텐츠 업계에도 빠르게 도입되어 많은 기업들이 최적화되고 개인 맞춤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 UHD: 많은 콘텐츠 서비스들이 4K/UHD 콘텐츠를 제공하기 시작했지만, FHD 콘텐츠에 HDR(High Dynamic Range) 기술을 추가해 제공하는 것도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 VR: VR용 헤드셋의 대중화가 걸림돌인 상황이지만, 콘텐츠 제작 단계에서의 VR 활용과 함께 다양한 VR 관련 기술 개발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 블럭체인: 미디어 콘텐츠 업계의 블럭체인 기술 도입은 아직 본격적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B2B 콘텐츠 워크플로우 보안
무비랩스가 발표한 ‘2030 비전’ 백서와 ‘Cyber Security Forum’에서의 논의에서도 언급된 것처럼, 콘텐츠가 최종 사용자에게 제공되는 B2C 단계 뿐만 아니라 콘텐츠의 제작/유통 과정 전반에 불법 유출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B2B 워크플로우에 대한 클라우드 서비스 기반의 콘텐츠 보안 솔루션이 앞으로 시장을 주도하게 될지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PallyCon 부스 미팅
사전 예약된 미팅과 현장 방문객 등 많은 잠재 고객들과 파트너 업체들이 이번 IBC 전시회의 PallyCon 부스를 방문해 주셨습니다.
PallyCon에게는 아직 새로운 시장인 유럽 지역에 PallyCon 포렌식 워터마킹과 멀티DRM 서비스를 알리고, 다양한 분야의 고객들로부터 새로운 사업 기회와 업계 요구 사항들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Content Everywhere Hub 세션 발표
PallyCon의 이번 IBC 전시회 참가에서 하이라이트는 글로벌 사업 총괄 Govindraj Basatwar의 세션 발표였습니다.
전시회 마지막 날인 9월17일, RAI 전시장 14번 홀의 Content Everywhere Hub에서 Govindraj는 ‘SaaS(Solution as a Service) 기반의 포렌식 워터마킹과 멀티 DRM 워크플로우’라는 주제로 PallyCon 서비스를 통해 클라우드 기반 콘텐츠 워크플로우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솔루션을 발표해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마치며
IBC 전시회 참가를 통해 PallyCon 팀은 다양한 정보와 기회들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그 동안 접근하기 어려웠던 유럽 시장에 대해 배우고 이해하게 되어, 앞으로 PallyCon 서비스의 글로벌 확장에 큰 도움이 되리라 기대합니다.